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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시간이 좀 지났네요. 많은 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실제 인수가 이뤄지겠지요. 중국에서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인수를 불허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는데 진짜 인수가 완료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와 같이 각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서요.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왜 ARM을 인수했을까요? 47조나 되는 돈을 들여 기업을 인수할 때는 한 가지 목적이 아닌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 중 한 가지로 엔비디아의 Inference 제품군 강화라 추정합니다. 딥러닝 시대에서 엔비디아의 성장과 한계 이전글(왜 GPU는 AI 시대에 중요해졌는가?)에서도 말했듯이 엔비디아가 지금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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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을 위협하는 Apple의 Arm기반 CPU 등장 파괴적 혁신이란 낮은 기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등장한 기술(제품)이 점차 성능을 향상하여 주요 시장까지 차지하는 움직임을 말하며 이번 Arm Mac 등장은 ARM ISA가 기존의 X86 ISA를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파괴적 혁신의 예를 살펴보면 파괴적 혁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텐데요. MIT 크리스텐센 교수가 쓴 파괴적 혁신 책에서 등장하는 사례로는 플로피 디스크가 있습니다. 1980년대 미니컴퓨터 제조사들의 표준이 8인치 디스크인 상황에서 5.25인치 드라이브가 등장했죠. 8인치 디스크는 용량, 엑세스 타임 등에서 뛰어난 반면 5.25인치는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5.25인치 드라이브는 저가 시장에 ..